🌸 봄을 만나고 온 하루
광양 매화 축제 - 장원회관 점심
순천로봇교육과학관 그리고 와온해변 일몰

봄이 오는 소리만 들려도 괜히 마음이 들썩이죠
겨울 내내 움츠렸던 풍경이 조금씩 색을 되찾고
사람들의 발걸음도 자연스럽게 밖으로 향하는 봄
그래서 이번에는 아이들과 함께
광양으로 봄을 만나러 다녀왔어요

남편의 추천으로 이번엔 광양을 갔어요
축제는 다음 주부터인데
꽃이 30%~50% 피었다는 소식에
좀 서둘러보았죠
늘 그렇듯 저희는 아침 일찍 갔습니다
9시에 도착하고 싶었지만
이번에도 또 1시간가량 계획보다 늦었어요
하지만 수월하게 주차를 했고
아직 축제 전이라 기대도 없었는데
이미 광양은 축제 중이더군요

섬진강 줄기따라 아랫마을 하동 윗마을 구례
경상남도에서 다리만 건너면 전라남도
정겨운 노래가 생각났습니다

코스는 단순합니다
광양 매화 마을 구경 →
점심식사 →
아이들을 위한 과학관 →
그리고 하루의 마무리는 바다 일몰
하루 동안 봄, 배부름, 호기심, 그리고 여유까지
모두 담아 온 작은 여행이었습니다.

🌸 봄이 가장 먼저 오는 곳, 광양 매화마을 🌸
봄이 오면 남쪽나라부터
풍경이 조금씩 달라지죠.
나무 색이 옅어지고
산자락 사이사이에서
하얀 꽃들이 보이기 시작하고요
광양 매화마을에 도착하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산 전체를 덮으려 준비 중인
빨갛고 또 하얀 매화꽃이었어요


“우와 벌써 꽃이 피었네”
멀리서 보면 눈이 내린 것 같은 매화나무는
우리 집 창밖에도 벚꽃나무처럼 서 있긴 해요
매화꽃은 벚꽃보다 앞서 봄이 오는 것을 알려주니
언제나 반갑게 맞이하는 것 같아요
이게 벚꽃인가 하며 아이들과
묘하게 …. 오래 ….. 바라보기도 합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꽃잎이 살짝 흔들리면서
봄 냄새가 은은하게 퍼져요
아이들은 꽃보다
길가에서 이것저것 발견하는 재미에 빠지고
저는 풍경을 사진에 담느라 바쁘고
봄이라는 계절은
이렇게 사람을 밖으로 끌어내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이번 광양에서 처음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이 있어요
매화나무에서 매실이 열린다는 걸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매화나무: 나무 이름……………..
•매화(梅花): 매화나무에 피는 꽃…….
•매실(梅實): 매화나무에 맺히는 열매
과정은 이렇게 됩니다
보통 2~3월 매화꽃이 피고
꽃이 지고 난 그 자리에
매실 열매가 자라 5~6월 수확한다고 해요
우리가 매실청, 매실액기스 만들 때 쓰는
그 매실이 바로 매화나무 열매예요
참고로 헷갈리는 것 하나 더 알려드리면
• 벚나무 → 벚꽃 → 버찌 ..
• 매화나무 → 매화 → 매실
꽃 이름과 열매 이름이 달라서 헷갈리기 쉬워요.
아이들과 이야기할 때는 이렇게 말해주면 좋아요 😊
“매화꽃이 지고 나면 매실이 열려.”라구요
.
.
.
.

마을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식당이라 해서 들어갔어요
아침도 안 먹고 두시간을 달려온 우리는 배가 고팠고
행사장 입구에 식당이 있어 반가운 마음에
바로 들어갔죠
재첩국밥과 장터국밥을 먹었는데
기대이상 맛있었어요
밑반찬으로 나온 시금치나무 김치 매실장아찌
반찬도 진짜 너무 맛있었고요
아직 축제기간도 아니어서 기대 없이 갔다가
처음 먹은 음식부터 맛있어서 기분 좋게 출발했지요
커피를 마시고 온 탓에
친절한 이모님들이 타주신다는 커피를
공손하게 거절한 게 지금은 좀 아쉽네요
커피도 맛있었을 거 같은데 ^^





둘레길 같은 올레길 따라
산책하듯 올라가며
나지막한 매화나무에 핀
매화를 감상하다 보면 도착하는 곳이 있어요











문화관을 관람하고
매실차와 매실아이스크림을
디저트로 먹으며 잠시 쉬었어요


둘다 새콤달콤입니다
맛있는 새콤이었어요










이미 축제준비를 마친 매화마을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관광객도 많았고
반가운 수와진 노래도 들을 수 있었어요


아직 못다핀 매화꽃아
이쁘게 피어나거라
이 정도 매화꽃도 이뻤는데
만개하면 탄식이 절로 날 듯




이 길을 따라 걷고 걸어
우리 차에 도착했고
우리는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광양에 왔으니 불고기는 먹어야죠
전현무계획에 나온 장원회관으로 출발








광양 숯불구이 원조
70년 전통 장원회관

우리가족은 생고기파라 생각했는데
과하지 않은 삼삼한 양념이 묻은
이 불고기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어요
손님도 엄청 많았는데
직원도 그만큼 많았고요
주문부터 신속하고
친절했으며
불판은 바꿔달라 말하지 않아도
척척 알아서 와서 교체해 줬어요
지켜보고 있었던 걸까요?
타이밍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불판도 여러 번 바꿔줘서
죄송하다는 말을 할 틈도 없었어요
편하게 먹을 수 있어 더 좋았네요



한우도 1인분 180g에 25,000
싸다고 생각했는데
누룽지도 김칫국도 2,000원
후식으로
누룽지에 김칫국에 냉면까지
든든하게 먹고
다음 코스로 이동합니다

광양에서 약20분 거리
순천로봇과학교육원으로 갔어요
잡월드랑 붙어있고
주차장은 어마어마하게 넓었지만
시간이 늦어서인지
차는 많지 않았어요
미술관 박물관보다
직접 체험할 것이 많은 과학관을 좋아하는 아이들
이곳엔 로봇들이 많아요
🤖 아이들이 더 좋아했던 곳
순천 로봇교육과학관
어른들에게는 꽃구경이 좋지만
아이들에게는 또 다른 재미가 필요하죠
이곳은 이름처럼
로봇과 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들어가자마자
아이들의 눈이 반짝이고
노란 조끼를 입은 안내선생님도 계셔서
옆에서 한 명 한 명 체험법도 다 알려주시니
오길 참 잘했다 싶었어요
심지어 무료
움직이는 로봇
체험형 과학 장치
직접 조작해 볼 수 있는 전시들
직접 만지고 움직여보는 체험형 공간이라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았어요
내 얼굴을 그려주는 로봇(애들이 못 그린다고 ㅋ)
키링을 만들어주던 로봇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주는 로봇
커피도 판매하는 로봇
라면 만들어주는 로봇

점점 노동력이 줄어드는 한국에
이렇게 로봇 기술이 좋아져
로봇 강국이 된다면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좋은 시대가 열린다고 생각해도 되겠죠
과학이라는 것이
책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체험으로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아이들은 하나하나 체험하느라 바쁘고
어른들은 그 모습을 구경하느라 바쁘고
어쩌면
이런 공간이야말로
아이들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배움의 장소인지도 모르겠어요



짧은시간 알차게 잘 놀고 왔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다시 방문해
바로 옆에 있었던
순천만 국가정원도 가보고 싶어요
집에 와서 알았잖아요
순천로봇교육과학관 가까이에
순천만국가정원이 붙어있었다는 사실을…

이제 마지막 코스로 갑니다
여수를 가기엔 시간이 빠듯하여
일몰만 보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어요
남편이 일몰만 보고
저녁은 집에 가서 먹자고 해서
와온해변으로 갔습니다


뭔가 이상했어요
정보없이 가다보니
당연히 백사장이 있는 바다겠구나 했는데
갯벌이었어요
기대 없던 아이들은
갯벌을 더 좋아하네요
한참을 놀았어요
주차장도 좀 협소했고
들어가는 길은 외길이었어요
의아했지만 ㅋ
그런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더라고요
너무 아름다워서










하루의 마지막 코스였던
와온해변
이곳은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었어요
검색해서 찾아준 남편 감사합니다
해가 서서히 내려오면서
하늘색이 조금씩 변하고
노란빛에서
주황빛으로
그리고 붉은빛으로
갯벌 위로 비치는 햇빛이
잔잔하게 퍼지는 풍경을 보고 있으니
감성 터지던데요???
산책 나온 강아지들도 많아서
마음이 너무 심쿵 거려
데이트코스로도 너무 좋겠다 싶었어요
아이들도 한동안
바다를 아니 갯벌을 떠나지 못하고
저도 그런 아이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시간이 참 행복했어요
이런 순간은
사진보다 기억으로 남겠지만
저는 사진도 담아왔어요
🌿 오늘의 여행 코스 정리
📍 광양 매화마을 (3시간소요)
📍 장원회관 점심 (70분 소요)
📍 순천로봇교육과학관(2시간)
📍 와온해변 일몰 (1시간)
꽃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아이들과 체험도 하고
마지막으로 바다까지.
당일 코스로 꽤 괜찮은 여행이었어요
멀리 떠난 여행이 아니어도
이렇게 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돌아오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잖아요
다음에는 또 어디로 떠나볼까요?
아빠?! 어디가???
광양 매화축제는
2026년 3월 17일부터 시작이니
너무 늦지 않게
오전일정으로 서둘러 다녀오세요
아이들과 함께하면
저희가 갔던 이 코스 어떠세요?
